다가 알코올인 셀룰로스는 산 촉매 하에서 지방산과 반응하여 셀룰로스 지방산 에스테르를 생성시키는데, 이들은 친수성인 셀룰로스와 달리 소수성을 가진다. 현재까지 셀룰로스 지방산 에스테르 제조 반응은 대부분 유기용매를 이용한 산 촉매 하에서의 용액 상의 반응이었다. 그러나 프랑스의 Samain 박사가 별도의 산 촉매를 요구하지 않는 염화지방산을 이용한 기상 그라프트 처리 방안을 제시한 이래로 별도의 용매를 사용하지 않은 기상 그라프트 처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. 기상 그라프트 처리 시 염화지방산과 셀룰로스의 반응 부산물로 산성물질인 염화수소 가스가 발생하며, 이들 산성 가스들은 대부분 휘발, 제거된다.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지방산은 산 촉매 하에서 셀룰로스와 반응할 수 있으므로 이들 산 부산물을 지방산과 셀룰로스 간의 에스테르화 반응을 위한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. 염화지방산에 의한 에스테르화 반응은 별도의 용매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신에 지방산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. 따라서 염화지방산을 이용한 기상 그라프트 처리 시 지방산을 일부 혼합, 대체가 가능할 경우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. 본 연구에서는 염화지방산을 이용한 기상 그라프트 처리 시 지방산의 혼합유무 및 혼합비율이 종이의 소수화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. 분석결과, 염화지방산을 이용한 기상 그라프트 처리 시 지방산 혼합비율 증가에 따라 종이의 소수화 효율이 감소하였으나, 10% 이하의 지방산을 혼합할 경우에는 종이의 소수화 효율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. 즉 10%의 염화지방산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.